IOC "리우올림픽 기간에 대통령 탄핵안 표결 피해달라"
2016/06/29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에 비공식 경로로 요청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IOC는 리우올림픽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당기거나 늦춰달라는 뜻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비공식 경로로 전달했다.
이와 관련, 시즈니 레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대통령 탄핵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줄일 수 있다"면서 탄핵안 표결이 올림픽 이전에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질 상원은 8월 중순께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최종 표결을 시행할 예정이다.
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한다.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채운다.
그러나 테메르 정부 각료들이 부패수사 개입 의혹으로 잇따라 낙마한 데다가, 테메르 권한대행이 속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유력 인사들을 둘러싼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서 탄핵정국이 불투명해졌다.
PMDB 인사들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거나 이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면 탄핵안 표결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남미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열린다.
한편,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호세프 대통령을 포함해 전직 대통령들을 모두 초청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개막식 참석을 약속한 사람은 아직 없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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