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실업자 1천140만명…1년 새 330만명 늘어
2016/06/30
5월 말 기준 실업률 11.2%에 달해
브라질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고용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3∼5월 평균실업률은 11.2%로 집계돼 2012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3∼5월 실업률은 8.1%, 이전 3개월(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업률은 10.2%였다.
5월 말을 기준으로 실업자는 1천140만 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330만 명 늘었다.
앞서 IBGE는 정규직 일자리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올해 4월까지 1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올해 4월까지 12개월 누적으로는 일자리가 180만 개 넘게 줄어들었다. 하루평균 5천 개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IBGE는 공공부문과 농축산업 정도를 제외하고 산업 전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각 기업이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서는 바람에 실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말까지 실업자 수가 1천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 실적이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이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로 나왔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5차례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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