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당국 "지카 바이러스 확산 정점 지난 듯"
2016/07/01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 건수가 5월을 고비로 빠르게 줄고 있다며 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보건부가 주 단위로 파악하는 자료를 기준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지난 2월 세 번째 주에 1만6천여 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5월 마지막 주에는 감염 환자가 12명에 불과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올해 5월 28일까지 브라질에서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는 16만1천200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6만4천300명이고, 임신부는 1만3천500명으로 파악됐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신생아 피해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6월 18일까지 보고된 소두증 신생아가 1천61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과 비교해 35명 늘어난 것으로, 이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소두증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한 주 전보다 7명 늘어난 233명이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는 열성 질환인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올해 보고된 뎅기 열병 환자는 120만 명이고 288명이 사망했다.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는 12만2천700명, 사망자는 17명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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