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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의혹' 브라질 하원의장 사임…탄핵정국에 변수 가능성
관리자 | 2016-07-08 |    조회수 : 963
'부패의혹' 브라질 하원의장 사임…탄핵정국에 변수 가능성

2016/07/08

제1당 정치적 타격 불가피…조기 대선 주장에 힘 실릴 가능성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7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쿠냐 의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부패 의혹에 따른 혼란을 끝내기 위해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원의장은 브라질 헌법상 권력 서열 3위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탄핵 등 사유로 물러나면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쿠냐는 하원의장에서 물러나더라도 하원의원은 신분은 유지한다. 

쿠냐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

지난 4월 17일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367명,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으로 통과시키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쿠냐는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 칼끝이 자신을 향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그는 지난 3월 의회 조사에서 외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스위스 당국이 그와 가족의 계좌를 공개하고 금융자산을 동결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쿠냐는 4천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며,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그러자 테오리 자바스키 연방대법관은 지난 5월 초 "쿠냐 의장은 하원을 이끌거나 대통령 권 한대행을 맡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직무정지 판결을 내렸다.

쿠냐가 하원의장에서 물러나면서 탄핵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냐와 함께 호세프 탄핵을 주도한 테메르 권한대행도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테메르 역시 불법 에탄올 조달사건에 연루된 상태다.

상원은 하원을 통과한 호세프 탄핵안을 놓고 8월 말 최종 표결을 벌일 예정이다.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그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상원의원 가운데 탄핵안 찬성은 38명, 반대는 18명이며 25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거나 의견을 정하지 않았다.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하지만,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54명을 채울 것인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이에 따라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노동자당(PT) 내에서는 탄핵정국을 돌파할 카드로 조기 대선을 제안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 자신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권한대행 정부의 지지율이 10%대에 그치는 점도 정치권이 조기 대선 주장에 기울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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