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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브라질, 베네수엘라 비판 삼가라"
관리자 | 2016-07-13 |    조회수 : 872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브라질, 베네수엘라 비판 삼가라"

2016/07/13

남미국가연합의 에르네스토 삼페르 사무총장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브라질 보수우파 정부를 향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삼페르 총장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지, 베네수엘라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행위를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삼페르 총장은 "브라질은 남미의 리더 국가답게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브라질이 콜롬비아·에콰도르 등과 함께 베네수엘라 사태가 대화로 해결되도록 중재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베네수엘라와 쿠바, 에콰도르 등 좌파 집권 국가들에 강경한 메시지를 잇달아 전달했다.

특히 극심한 정치적 혼란과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반복했다.

지난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를 방문해서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순번의장을 베네수엘라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반발을 샀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세하의 발언은 베네수엘라를 비판하는 우파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해치는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브라질 임시 외교장관의 오만하고 부도덕한 발언을 거부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삼페르 총장은 순번의장을 정하는 문제로 메르코수르가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는 데 대해서도 "메르코수르 회원국이 돌아가며 순번의장을 맡는 것은 지역통합 과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페르 총장은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브라질에서 민주주의 시스템이 붕괴하는 상황이 조성되면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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