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장관 "지카 때문에 올림픽 불참 재고해달라"
2016/07/14
브라질 보건장관이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각국 선수들에게 재고를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리우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선수들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바후스 장관은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다소 과장됐으며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리우올림픽 참가를 포기한 선수들은 이제라도 다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후스 장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 140만 명이 다녀갔으나 질병과 관련해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관광객 50만 명이 방문하는 리우올림픽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카 바이러스 피해는 지난 5월을 고비로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지난 2월 세 번째 주에 1만6천여 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고, 5월 마지막 주에는 감염 환자가 12명에 불과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신생아 피해도 줄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18일까지 보고된 소두증 신생아가 1천616명이라고 밝혔다. 소두증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33명이다.
실제로 브라질올림픽위원회에서는 리우올림픽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카 바이러스 확산보다는 치안 불안을 들었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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