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페루 코카잎 생산 16년 만에 최저…4년째 감소세
2016/07/14
지난해 페루의 코카잎 생산량이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13일(현지시간)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2015년 페루의 코카잎 재배지역은 전년보다 6.1% 줄어든 4만300㏊로 4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페루에서 생산된 코카잎의 90%는 마약밀매업자들이 코카인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 나머지는 코카 차 용도로 이용된다.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은 2011년 이후 코카잎 생산 근절을 위해 관련 예산을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주요 재배지역에서 항공기로 코카잎을 운송하는 것을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페루의 코카잎 생산 감소량은 콜롬비아에서의 증가분을 웃돌았다. 지난해 콜롬비아의 코카잎 재배지역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9만6천㏊에 달한다.
페루 정부의 항공기를 활용한 밀수 단속 강화로 카야오나 파이타 등지의 항구를 통한 밀수가 늘었다. 생산량의 50%가량이 이들 항구에서 컨테이너 등에 숨겨져 세관을 통과한 뒤 유럽 등지로 밀수출된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페루 정부의 근절 노력에도 남동부 아마존 밀림 보호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카 잎 생산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