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콜롬비아 국경 다시 한시 개방
2016/07/16
베네수엘라가 재차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15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와 국경을 접한 타치라 주 정부는 일요일인 오는 17일 한시적으로 국경을 열기로 했다.
호세 비엘마 모라 타치라 주지사는 "어떤 장애물도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하면 누구나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밀수를 막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콜롬비아 국경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굶주린 여성 500여 명이 최근 국경 경비를 뚫고 콜롬비아로 넘어가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타치라와 콜롬비아 쿠쿠타 간 국경을 잇는 도보용 다리를 지난 10일 12시간 동안 한시 개방했다.
당시에 베네수엘라인 3만5천 명이 쿠쿠타로 넘어가 밀가루와 식용유, 화장지, 샴푸 등을 사들였다.
한때 '오일 머니'로 중남미 좌파 국가들을 호령했던 베네수엘라는 유가폭락과 정부의 외환통제 정책,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극심한 식량,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생필품 부족이 미국 등과 결탁한 보수 기업인들이 '경제전쟁'을 통해 생산과 유통량을 일부러 줄인 탓에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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