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리우서 경찰 또 사망…리우주에서 올해 61명째
2016/07/18
빈민가서 마약밀매조직 수색작전 도중 총격받아
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와 가까운 니테로이 시에 있는 콤플레수 두 카라무조 빈민가에서 전날 오전 마약밀매조직 수색작전에 참여한 30대 경찰관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총상을 입은 이 경찰관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말했다.
리우 주에서는 이번까지 합쳐 올해 들어서만 61명의 경찰이 각종 사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처럼 경찰 희생자가 잇따르면서 경찰의 과잉대응을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와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올해 1∼5월 리우 주(州)에서 발생한 강·절도 사건은 4만8천429건으로 집계됐다. 1시간에 13번꼴로 사건이 일어났다는 의미다. 1∼5월에 리우 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천83건이었다.
치안불안은 리우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방해할 수 있는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우올림픽 치안을 위해 동원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월급체납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항의하며 파업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리우 시에서 근무하는 연방경찰도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8월 1일부터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되고,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리우올림픽을 전후해 브라질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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