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 베네수엘라 정치갈등 중재 나선다
관리자 | 2016-07-25 | 조회수 : 977
로마 교황청, 베네수엘라 정치갈등 중재 나선다
2016/07/23
로마 교황청이 갈수록 심화하는 베네수엘라의 정치갈등을 풀기 위한 중재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남미국가연합(UNASUR)은 전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비롯해 사사건건 갈등을 겪는 베네수엘라 여야가 교황청이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 역할을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르네스토 삼페르 UNASUR 사무총장은 "양측이 교황청의 중재를 수용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합의는 정치적으로나 영적으로 우리를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안팎에서는 교황청의 중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미국과 쿠바의 국교 회복 과정에 중재자로서 핵심 역할을 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작년 말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이 경제 실정 등을 이유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추진하면서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국 대치 해소를 위한 실마리를 찾고자 베네수엘라 여야는 국제사회에 중재를 호소해왔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달 초 교황청에 중재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5월 야권에 대화를 제안했고, 같은 달 27일 남미국가연합의 중재 아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양측 간에 첫 대화가 열리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와 불편한 관계인 미국도 양자 회담을 통해 외교적 긴장 관계를 완화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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