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교도소 사흘째 폭동…20여명 사상
2016/07/25
"리우올림픽에 치안인력 집중된 탓"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지난 주말부터 폭동이 계속되면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 카우루 시에 있는 주이스 플라시두 지 소우자 교도소에서 지난 23일부터 사흘째 폭동이 이어지고 있다.
23∼24일 이틀간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도 폭동이 벌어져 최소한 9명이 다쳤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안전을 위해 상당수 치안인력을 빼간 데다 수감자 과밀 수감 등 열악한 환경에 항의해 폭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교도소의 수감능력은 380명이지만, 현재 1천992명이 수감돼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인접한 세아라 주에 있는 6개 교도소에서 연쇄적으로 폭동이 일어나 18명이 숨졌다.
당시 폭동은 이 지역 교도관들의 파업으로 주말 면회가 중단되자 수감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폭동은 이틀간 계속됐으며 주 정부의 요청으로 군 병력이 출동하면서 진압됐다.
브라질에서는 수감자 증가 속도와 비교해 교도소 환경은 열악한 상태이며, 이 때문에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지난 1992년 10월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죄수 111명이 사망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투항하거나 감방에 숨은 죄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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