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새 운하 통과선박 잇단 벽 접촉사고…설계·안전 우려
2016/07/26
지난달 확장 개통한 파나마 새 운하를 통과하는 대형선박들이 수로 벽과 잇따라 부딪히면서 설계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나마운하청(ACP)에 따르면 차이나 쉬핑 컨테이너 라인스 소속 신 페이 저우 호가 최근 새 운하 통항 중 갑문과 갑문 사이 수로 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상당히 파손돼 운하 인근 항구에서 수리 중이다.
대형선박이 파나마 새 운하 통항 중에 벽과 부딪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파나마 새 운하 개통식 날 처음으로 통과한 컨테이너선 코스코 쉬핑 파나마 호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인 리카스테 피스 호도 수로 벽과 부딪혀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운하에서는 철길을 따라 2대의 기관차가 양쪽에서 선박을 끌지만 새 운하에서는 한척의 예인선이 선박을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CP는 운영팀을 투입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파나마는 9년간 52억5천만 달러(약 6조1천600억 원)를 들여 지난달 26일 기존 운하보다 2배가량 수용 능력이 향상된 새 운하를 기존 운하 옆에 개통했다.
기존 운하는 폭 32m, 길이 295m의 파나막스(Panamax)급 선박만 통행이 가능했지만 새 운하는 폭 49m, 길이 366m의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도 지나갈 수 있다.
전문가들과 국제운송노조는 새 운하 개통에 앞서 갑문 공간 등이 넉넉지 않아 근로자와 선박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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