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WTO 아제베두 사무총장 재선 도전 시사
2016/07/29
브라질 출신인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재선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아제베두 총장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오는 10∼12월 중에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내년 5월에 확정된다.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아제베두가 임기를 마치고 나서 귀국해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제베두는 지난 2013년 에르미니오 블랑코 전 멕시코 재무장관과 경합 끝에 4년 임기의 WT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당시 아제베두는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회원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아제베두는 최근 WTO 탈퇴를 고려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미국 NBC 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WTO는 재앙"이라며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WTO와 재협상하거나 탈퇴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아제베두는 "나는 대선 후보가 아니라 논쟁에 휘말려 들고 싶지는 않지만, 모두가 WTO의 역할과 국제무역의 중요성, 일자리 창출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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