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맞춰 포르투갈어로 한국 홍보하는 대학생들
2016/08/04
연합동아리 '생존경쟁', 브라질 젊은층에 한류 전파
리우 올림픽에 맞춰 브라질 현지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23년째 국내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홍보해 온 '생존경쟁'은 올해 초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amarkorea2016/?fref=ts)를 개설해 브라질 현지 젊은층에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Amar Korea'(사랑해요 대한민국)라는 제목 아래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 K-팝, 한식, 한글, 한복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역사를 포르투갈어와 영어 등 다국어로 소개하는 것이다.
20여 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생존경쟁'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의 젊은층 5천여 명이 이 페이지를 열람하고 있다.
이 팀의 지도교수를 맡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현재 남미에는 한류가 급속도로 전파 중이다. 특히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리우 올림픽에 쏠려 있을 때 SNS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이러한 홍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홍보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브라질 대학생들과 쌍방향으로 함께 교류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의 문화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 문화도 한국 대학생들에게 소개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콘텐츠 제작은 사단법인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의 김병지 이사장이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김 이사장은 "35년간 축구와 함께 살면서 스포츠와 문화의 조합이 얼마나 큰 힘을 만드는지 잘 알 수 있었다"며 "그런 일을 하는 우리 대학생들을 후원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생들은 리우 올림픽 기간에 한국 홍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상파울루 대학 등 브라질 내 주요 20여 개 대학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메시지를 전달해 더 많은 브라질 대학생이 SNS를 통해 한류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 이사장과 서 교수는 지난 여수 엑스포 때 버스 5대를 대여해 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대학생들에게 엑스포 관람을 시켜줬다. 또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외국인 대학생들을 모아 인천 아시안게임도 구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청춘지원 프로젝트'를 꾸준히 펼쳐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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