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상승 압력 완화…기준금리 인하에 관심
2016/08/11
7월 물가상승률 0.52%…12개월 물가상승률은 8.74%
브라질의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7월 물가상승률은 0.52%를 기록했다.
6월 물가상승률 0.35%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지난해 7월의 0.62%와 비교하면 뚜렷한 진정세를 보였다.
IBGE는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1∼7월 물가상승률은 4.96%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3%보다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7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8.74%로 나와 당국이 설정한 범위를 넘었다.
당국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2.5∼6.5% 범위에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연간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에 든 것은 2009년으로 4.31%였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물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19∼20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14.25%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후에는 8차례 연속 14.25%에서 동결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로는 두 번째 동결이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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