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울려퍼진 애국가ㆍ아리랑'…한인후손들 광복절 기념
2016/08/1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카리브지역협의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신시가지에 있는 한·쿠바문화클럽(한인 후손 문화원)에서 한인 후손 8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제71주년 광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쿠바 국가와 애국가로 시작된 행사는 오병문 민주평통 중미ㆍ카리브 협의회장의 개회사, 안토니오 김 한인후손회장의 축사, 후손들의 문화 공연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의 아리랑 합창 속에 막을 내렸다.
오병문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인 후손 문화원이 쿠바 한인 후손들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 정체성 확립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인 후손들이 조국의 평화통일에 큰 힘이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김 한인후손회장은 축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조국의 광복을 함께 기뻐하고 한국인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쿠바를 방문한 자문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쿠바문화클럽은 민주평통 중미·카리브지역협의회 소속 13개국 자문위원들이 주도해 쿠바 호세마르티 문화원의 협조하에 2014년 8월 건립됐다.
1921년 한인 1세대 270여 명이 멕시코에서 재이주해 정착한 지 93년 만에 처음 세워진 이 문화클럽은 한국 문화 소개와 한글학교 운영, 후손들과 현지인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원 이후 2년간 2천600여 명이 방문했다.
민주평통 중미ㆍ카리브 협의회는 이번 광복절 행사와 함께 한인 후손들에게 옷 500여 벌, 신발 200켤레, 양말 500족, 치약과 칫솔 등 생필품,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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