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온상 콜롬비아 보고타 슬럼가 철거…1년간 재개발
2016/08/12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 당국이 마약범죄의 온상 역할을 해온 슬럼가 철거작업에 돌입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타 시 당국은 전날 시내 중심가에 있는 브롱크스 지구에 불도저 등 중장비를 투입해 건물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브롱크스 지구는 살인 등 마약범죄와 매춘이 횡행하는 보고타의 대표 슬럼가로 공공치안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던 곳이다.
철거작업은 경찰과 소방관들의 호위 속에 이뤄졌다.
엔리케 페나로사 보고타 시장은 "시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을 가장 안전한 장소로 변화시켜 보고타 시의 치안을 계속 개선할 것"이라면서 "브롱크스에 사는 마약 중독자 등 취약 계층의 갱생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철거작업을 마친 후 1년간 1천160만 달러(약 128억 원)를 투입해 브롱크스 지구를 재개발할 계획이다.
로스 마르티레스 구청사도 재개발된 브롱크스 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 당국은 재개발에 앞서 지난 5월 브롱크스 지구에서 대대적인 범죄 단속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단속에서 13명의 범죄조직원이 검거되고 30정의 무기와 10만 회 복용 분량의 마약 등이 압수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