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메르코수르 의장 대체할 임시위원회 구성 제의
관리자 | 2016-08-16 | 조회수 : 818
브라질, 메르코수르 의장 대체할 임시위원회 구성 제의
2016/08/13
"올해 말까지 공동의장 체제…내년 아르헨티나 순번의장 수임"
브라질 정부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순번 의장을 대체할 임시위원회 구성을 제의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베네수엘라가 순번 의장을 맡을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정부대표에 의해 구성된 임시위원회가 의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하 장관은 "임시위원회가 올해 말까지 메르코수르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내년 초에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순번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은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자격을 아직 갖추지 못해 순번 의장을 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가 2012년 메르코수르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메르코수르 회원국 가운데 중도좌파가 집권한 우루과이를 제외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우파 정권은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을 맡는 데 반대하고 있다.
테메르 권한대행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지난 5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만나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을 맡지 못하도록 회원 자격을 강등하는 방안까지 협의했다.
이에 대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가 메르코수르를 파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에는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한때 좌파 정권 일색이었으나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 중도우파 정권이 들어섰고, 브라질에서는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대신해 보수우파 성향의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정부를 이끌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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