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코라 아르헨 외무장관 "유엔 사무총장 선거서 성차별 존재"
2016/08/15
안보리 투표서 3위 차지한 유력 여성 후보
유력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 중 한명인 수사나 말코라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아직도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말코라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최대 일간지인 클라린과 한 인터뷰에서 "아직도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진 표가 있다"며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능력을 고려할 때 작게나마 여성에 대한 부정적 여지가 항상 남아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엔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말코라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비공개 2차 투표에서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구테헤스 전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세르비아의 부크 예레미치 전 유엔총회 의장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여성후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였다.
이에 대해 말코라 장관은 사무총장을 추천하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 중 여성은 미국의 서맨사 파워가 유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과 평등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5일 투표에서) 불행하게도, 여성후보들은 남성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냈다"며 "다양한 경험을 갖춘 훌륭한 여성후보들이 함께 출마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덧붙였다.
말코라 장관은 반 사무총장 밑에서 유엔 사무차장을 역임하다 지난 5월 사무총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11명 가운데 여성이 5명이어서 유엔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배출될지 관심이 쏠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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