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우루과이, EU-메르코수르 FTA 협상 협의 (3.15)
관리자 | 2008-03-17 | 조회수 : 1365
5월 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 의제 논의
킴 하웰스 외무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영국 외무부 대표단이 우루과이를 방문,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FTA) 체결문제를 협의했다고 ANSA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 대표단의 우루과이 방문은 오는 5월 13~17일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와 EU-메르코수르 간의 본격적인 FTA 협상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하웰스 차관은 우루과이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 의제와 지난 2004년 10월 이후 중단돼 있는 EU-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나 농업 부문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포르투갈에서 열린 EU-브라질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협상 재개가 합의됐다.
하웰스 차관은 이어 우루과이 의회를 방문해 최근 콜롬비아-에콰도르 간의 영토침범 논란을 계기로 제기되고 있는 남미지역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과 코카인 등 마약밀거래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촉구할 예정이다.
5월에 열리는 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에서는 두 대륙간 경제협력과 함께 유엔개혁, 기후변화, 빈곤감소, 마약퇴치, 에너지 안보 등 문제가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에서는 특히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1982년 영국과 벌인 포클랜드 전쟁에서 패해 섬의 영유권을 넘겼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말비나스 섬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