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구 인권위, 브라질 정부에 호세프 탄핵 배경 해명 촉구
관리자 | 2016-08-19 | 조회수 : 1021
미주기구 인권위, 브라질 정부에 호세프 탄핵 배경 해명 촉구
2016/08/19
탄핵안 최종표결에 미칠 영향 주목
미주지역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 인권위원회가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배경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OAS 인권위는 지난 16일 테메르 권한대행 정부에 이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좌파 노동자당(PT) 의원들은 지난주 OAS 인권위에 탄핵 절차 중단을 위한 개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테메르 권한대행 측은 1주일 안에 외교부를 통해 탄핵 추진 사유를 설명하면서 탄핵을 쿠데타라고 비난하는 노동자당의 주장을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OAS 인권위의 해명 촉구가 브라질 상원의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최종표결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상원의 탄핵안 최종표결은 25일부터 시작되며 30∼31일 중 끝날 것으로 보인다.
최종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그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는 즉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최종표결을 앞두고 호세프 대통령은 29일 상원에 직접 출석해 탄핵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탄핵안 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위법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탄핵심판은 잘못됐다는 것을 상원의원들에게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상원과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쿠데타의 희생자로 표현하면서 탄핵 움직임을 강하게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국혼란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투표 시행을 제의하고, 자신이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과감한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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