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 좌파정당들이 지난 1일 콜롬비아 정부군의 반군단체 공격을 비난하는 선언을 채택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상파울루 포럼'이라는 이름 아래 멕시코시티에서 회동을 가진 중남미 좌파정당들은 콜롬비아 정부군이 에콰도르 영토 안에 있던 반군단체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을 공격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또 미국의 중남미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예방전쟁'을 명분으로 내걸고 이루어지는 미국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상파울루 포럼'은 지난 1990년 창설된 좌파정당 모임으로, 2년에 한 차례씩 정기회동을 갖고 있다.
이번 회동 기간 멕시코 좌파정당 주관으로 마련된 세미나에 FARC 대표 초청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으나 PT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PT 대표단은 콜롬비아 정부군의 FARC 공격을 범죄행위로 규정한 이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아 FARC 문제를 둘러싸고 중남미 지역 좌파정단 간에 적지 않은 입장 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