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최종표결 결과 어떻게 나올까?
2016/08/23
언론 분석은 찬성 43∼45명…테메르 권한대행 측 "60∼63명 찬성할 것"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 전체회의 최종표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핵안 최종표결 절차는 2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며 30∼31일 중 끝날 예정이다. 29일에는 호세프 대통령이 상원에 직접 출석해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탄핵안 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종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한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지금까지 이뤄진 브라질 언론의 분석을 보면, 상원의원 가운데 43∼45명은 탄핵안에 찬성하고 18∼19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20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거나 의견을 정하지 않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탄핵안 가결을 낙관하고 있다.
테메르 권한대행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엘리제우 파질랴 수석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탄핵안이 여유 있게 통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질랴 장관은 "60∼63명이 탄핵안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우 보수적으로 잡아도 61명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본다"면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테메르 권한대행은 의회 다수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상원의 분위기가 탄핵 지지 쪽으로 기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탄핵 추진 과정에서 비교적 중립적 태도를 보였던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이 최종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상원의원 6명이 탄핵안에 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제1당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은 탄핵안 최종표결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한편, 테메르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의 조사에서 테메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3%, 부정적 39%, 보통 36%로 나왔다. 테메르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는 66%가 '신뢰하지 않는다', 27%가 '신뢰한다', 무응답 7%로 나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