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동자당, 조기대선 위한 국민투표 방안 공식 거부
관리자 | 2016-08-25 | 조회수 : 845
브라질 노동자당, 조기대선 위한 국민투표 방안 공식 거부
2016/08/25
호세프 대통령과 엇박자…노동자당 대표 "의회 승인받기 어려워"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정국 혼란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하자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은 전날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찬성 2표, 반대 14표로 국민투표 제의를 거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노동자당의 후이 파우카웅 대표는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투표 제의가 현실적으로 의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탄핵정국이 장기화하면서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조기 대선 약속을 내걸고 상원의원들을 설득해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노동자당 내에서는 조기 대선 카드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투표를 거쳐 조기 대선이 이뤄지더라도 최소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그렇게 되면 결국 2018년 대선과 겹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상원의 탄핵안 최종표결 절차는 25일부터 시작되며 30∼31일 중 끝날 예정이다. 29일에는 호세프 대통령이 상원에 직접 출석해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탄핵안 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종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한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브라질 언론은 상원의 최종표결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언론 분석에서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43∼48명은 탄핵안에 찬성하고 18∼19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20명은 의견을 유보했거나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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