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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내무차관 폭행치사 맹비난…"용서 못할 행위"
관리자 | 2016-08-29 |    조회수 : 875
볼리비아 대통령, 내무차관 폭행치사 맹비난…"용서 못할 행위"

2016/08/27

"내무차관 사망 배후에 정치적 음모 있다"…사흘간 애도 기간 선포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내무부 차관이 파업 중인 광부들을 설득하려다가 폭행당해 숨진 사건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야비한 행위라고 맹비난하고 3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ABI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폭행치사 사건의 이면에는 현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적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며 "반정부 세력들이 정국 불안정을 조장하려고 장애인과 민간 수송회사의 시위를 악용하더니 이번에는 전국광산조합연맹(Fencomin)을 활용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광산조합연맹의 최근 움직임은 광산업을 위한 진정한 사회적 의제와는 거리가 멀다"며 "연맹의 파업은 이기적인 정치적 이익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야비하고 비열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지속적인 음모가 장애인과 민간 수송회사, 광산 노조를 활용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리비아 정부는 전날 밤 로돌포 일랴네스(56) 내무부 차관이 수도 라파스로부터 180㎞ 떨어진 판두로에서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파업 중인 광부들을 설득하려다가 광부들에게 억류당한 채 폭행당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레이미 페레이라 국방 장관은 TV 방송에서 "일랴네스 차관이 가혹 행위와 고문을 당하고 잔인하게 맞아 숨졌다"고 전하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일랴네스 차관은 머리에 가해진 외상과 흉부 골절 등에 의한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형사 변호사로 일하다가 올해 3월 내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일랴네스의 사체는 이날 광부들이 도로 점거를 푼 이후 담요에 쌓인 채 고속도로 옆에서 발견됐다. 

페레이라 국방 장관은 폭행치사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광부 120명을 체포했으며 유력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산조합연맹은 한때 좌파 성향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정치적 우군이었으나 최근 자신들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한 입법이 좌절된 후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번 주 들어 다이너마이트를 폭파하는가 하면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과격 극렬 시위를 벌였다. 

연맹은 환경규제 완화와 광산 채굴권 확대, 민간과 외국 기업에 대한 광산 임대 허용, 노조 대의권 확대 등 국내 헌법에 배치되는 요구를 해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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