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상원 최종표결 시작
2016/08/30
탄핵안 통과 유력한 분위기…54명 이상 찬성하면 탄핵안 가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표결이 30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상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전체회의를 열었으며,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의견을 1시간 30분씩 듣는다.
이후 상원의원들이 차례로 나와 10분씩 탄핵에 관해 발언하고 나면 탄핵심판을 이끄는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이 탄핵 찬-반 의견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과 찬성하는 의원이 2명씩 나와 각각 5분씩 발언하고 나서 탄핵안 표결에 들어간다.
표결은 공개·기명·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원들이 각자 탄핵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찬성 또는 반대 의사를 밝힌다.
브라질 언론은 표결 결과가 이날 밤늦은 시간이나 31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한다. 2018년 말까지 남은 호세프의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테메르 권한대행은 31일 오전 의회에서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한다. TV·라디오를 통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9월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에 출석, 최후변론을 통해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탄핵안 부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상원의 분위기는 탄핵안 통과 쪽으로 기울고 있다.
브라질 언론의 분석을 보면 탄핵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50명을 넘는다. 반대는 18∼20명 정도다. 나머지 9∼11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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