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침체로 고용환경 악화…실업자 1천200만명 육박
2016/08/30
5∼7월 평균 실업률 11.6%…올해 12.3% 예상
브라질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실업자가 계속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5∼7월 평균 실업률은 11.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업률 8.6%와 비교하면 3%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올해 분기별 공식 실업률은 1분기 10.9%에 이어 2분기에는 11.3%를 기록했다. 연간 실업률은 12.3%로 전망됐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실업자 수는 7월 말 현재 1천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년 사이에 320만 명 늘었다.
IBGE는 사실상 산업 전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말까지 실업자 수가 1천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의 브라질경제연구소(Ibre)는 지난 6월 말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가 1천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비정규직이 올해 초 970만 명에서 30만 명 늘었다면서 단기간에 고용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비정규직 근로자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는 2012년 9월 1천126만7천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경제가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고용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1%→마이너스 3.0%, 1.2%→1.6%로 각각 높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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