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취재 입국 알자지라 방송 언론인 추방
2016/08/31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권이 추진 중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30일(현지시간) 외신 기자를 추방한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전국언론노조(SNTP)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다음 달 1일 야권이 계획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려고 입국한 알 자리라 방송 소속 언론인들을 이날 추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알 자리라 방송사 소속 언론인 3명이 전날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 있는 마이게티아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을 억류했다.
억류된 이들은 기자, 카메라맨, 프로듀서며 방송장비도 압수당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베네수엘라로 입국했으나 콜롬비아로 추방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투표가 의도와 달리 연내에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9월 1일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를 열어 여권을 압박할 작정이다.
언론단체들은 베네수엘라가 종종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해왔다. 현지 언론단체인 에스파시오 푸블리코에 따르면 지난해 협박 등 언론자유 침해 사례는 286건에 달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보면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80개국 중 137위에 그쳤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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