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경찰 "리우올림픽 기간 화학 테러 시도 있었다"
2016/09/03
올림픽 전후해 테러 용의자 15명 체포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에 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브라질 연방경찰이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7월 체포한 테러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방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들이 이메일과 메신저 앱을 통해 테러를 모의했으며, 화학약품으로 식수 공급원을 오염시키는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의 메신저 앱에서는 "미국인과 이란인, 시아파 이슬람교도들,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을 죽일 좋은 기회"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연방경찰은 전했다.
연방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협조를 통해 지난 3월부터 테러 용의자들을 추적했으며, 이를 통해 7월 21일부터 8월 11일 사이에 15명을 체포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메신저 앱 등을 정밀하게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르쿠스 주제그레이 다 시우바 연방판사는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
연방경찰은 용의자들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오는 9일까지 법원에 조사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공격 가능성을 비롯해 국제사회로부터 테러 경고가 잇따랐으나 대회는 큰 사고 없이 끝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