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첫 정상외교 행보…중국서 5조원 투자 유치
2016/09/03
시진핑과 정상회담…고속철도 사업 중국 기업 참여 요청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외교 일정에 나서 중국으로부터 5조 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테메르 대통령은 전날 상하이에서 양국 기업인 세미나에 참석, 인프라 분야 등에 150억 헤알(약 5조1천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브라질 측에서 100여 명, 중국 측에서 25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중국 기업의 투자는 철강 97억5천만 헤알, 물류 15억 헤알, 농업 32억5천만 헤알 등이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는 최소한 4대의 중형 항공기를 수주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상하이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항저우(杭州)로 이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브라질 고속철도(TAV) 건설 사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리아 주재 리진장(李金章) 중국 대사는 테메르 대통령에게 중국 기업들이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캄피나스 시를 잇는 511㎞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위한 국제입찰을 2010년 11월, 2011년 4월과 7월, 2013년 8월에 추진했으나, 참여 업체가 없어 실패했다.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 사업비는 350억∼500억 헤알(약 12조∼17조2천300억 원)로 추산된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고 정치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탄핵으로 쫓겨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2018년 12월 31일까지)를 채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