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제2 반군 송유관 공격…정부 "협상에 도움 안돼"
2016/09/06
콜롬비아 제2 좌파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지난 4일(현지시간) 동부 지역에 있는 한 송유관을 공격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5일 전했다.
ELN이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 티부 인근에 있는 송유관을 파괴해 석유가 주변 강으로 흘러들어 가자 석유회사 에코페트롤은 환경오염을 막고자 파괴된 시설의 봉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후안 페르난도 크리스토 내무부 장관은 "이 같은 공격은 대화와 협상 분위기 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LN은 FARC가 결성된 1964년 쿠바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적인 가톨릭 신자들 중심으로 조직돼 활동하다가 현재 세력이 약해져 2천 명 안팎의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LN은 조직 규모가 FARC보다 작지만, 납치와 테러 등을 서슴지 않는 강성 투쟁으로 정부에 맞서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베네수엘라에서 ELN과 협상을 시작했으나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정부는 ELN에 모든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달 24일 52년간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을 시작한 지 3년 9개월 만에 6개 핵심 의제가 담긴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평화협정안은 26일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인 카르타헤나에서 공식 조인된 후 다음 달 2일 실시될 국민투표에서 인준되면 최종 확정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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