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12년 한·칠레 FTA…"경제여건 반영해 개선해야"
2016/09/08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효된 지 12년이 지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칠레 FTA는 우리나라 최초의 FTA로 지난 2004년에 발효돼 양국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했지만 변화한 경제 여건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한·칠레 FTA가 개선돼 시장이 추가로 자유화되고 금융서비스가 개방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도 증가할 것"이라며 "문화, 에너지, 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증진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이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남미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칠레와의 FTA 개선을 조기에 추진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김문영 코트라 FTA 지원팀장은 "비관세장벽이 개선협상에서 논의돼 기업의 애로사항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청객들은 FTA 추진 방향과 피해 보완 대책 등에 대해 질의했다. 농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여한구 산업부 FTA 정책관은 "한·칠레 FTA의 경우 그간 글로벌 통상규범이 진전되는 등 상황 변화를 반영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보고 절차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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