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부통령 현대로템 방문…첫 페루시장 진출 기대
2016/09/09
"리마 지하철 3·4호선 수주전 앞서 역량 홍보"
현대로템[064350]은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콘르네호 페루 부통령 겸 교통통신부 장관이 최근 창원공장을 방문해 철도차량 생산현장을 시찰했다고 9일 밝혔다.
해외건설협회 주관 행사 참석차 방한한 비스카라 부통령은 지난 8일 창원공장 철도차량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현대로템이 국내외에서 수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페루 리마 2호선의 사업방식과 유사한 서울지하철 9호선 등 앞서 현대로템이 수행한 민자 철도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비스카라 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기업들의 페루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이 어떤 것이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스카라 부통령의 이번 현대로템 방문은 민자 철도사업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페루 투자청은 수도 리마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기존 리마 지하철 1호선에 이어 민자로 2호선을 건설 중이며, 3호선과 4호선도 민자사업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자국에서 대규모 철도 민자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페루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현대로템의 철도차량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 블루오션인 남미 철도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7월에는 국토교통부 남미 수주지원단에 참여해 페루,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을 직접 찾아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당시 현대로템은 향후 리마 지하철 3, 4호선 사업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내년 상반기 발주 예정인 리마 지하철 3호선 사업은 전체 사업비가 50억 달러를 넘는 대규모 사업으로 총 연장 38km 구간의 차량, 신호 등이 함께 발주되는 턴키 사업이다. 4호선은 2018년 발주가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두 사업 수주를 통해 사상 첫 페루시장 진출 달성과 함께 연평균 6조9천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중남미 철도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페루 부통령의 방문으로 리마 지하철 사업 참여에 앞서 회사의 사업 수행능력을 적극 홍보했다"며 "지난 3월 완공된 브라질 공장을 거점으로 남미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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