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상승 압력 가중…기준금리 인하 불투명
2016/09/10
8월 물가상승률 0.44%…12개월 물가상승률 8.97%
브라질의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8월 물가상승률이 0.44%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7월의 0.52%와 비교하면 진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8월의 0.22%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1∼8월 물가상승률은 5.42%, 8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8.97%로 집계됐다.
12개월 물가상승률은 당국이 설정한 억제 범위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당국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상승률이 당국의 억제 범위를 벗어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가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정균형이 어느 정도 가시화하면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간 컨설팅 회사들은 올해 10∼11월 중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내년 초에나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 14.25%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후에는 9차례 연속 14.25%에서 동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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