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시작은 '한국 바로 알리기'…브라질 교과서 세미나
2016/09/10
브라질 현직 교사와 교과서 출판사 관계자 70여명 참석
지구 반대편 브라질의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브라질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이정관)은 9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브라질의 현직 교사와 교과서 출판사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의 모습'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로 주목받는 브라질에서 한국을 바로 알리고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대사는 "브라질 학생들이 한국을 가장 먼저 접하는 통로는 교과서"라면서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을 올바르게 기술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미래 양국 관계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김소연 상파울루 한국교육원장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김 원장은 "한국이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교육이 있다"면서 정부의 선도적 리더십, 우수한 교원 확보, 높은 교육열과 교육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반 구축을 한국 교육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상파울루 주립대(USP) 한국학과 임윤정 교수가 나와 브라질의 역사·지리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 관련 내용을 분석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한국의 역사는 물론 위치조차 잘못 표기된 교과서가 적지 않으며, 어떤 교과서에는 한국이 저개발국가로 분류돼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는 노력이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사관은 브라질의 각급 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와 지리 교과서에서 한국에 대해 잘못 기술된 부분이 발견되는 대로 수정을 요청하는 등 '한국 바로 알리기'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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