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리우올림픽 전 치안 활동으로 사망자 85% 증가"
2016/09/17
브라질 경찰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벌인 치안 작전으로 인명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지난 4∼7월 리우 시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 수가 16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망자 91명과 비교하면 85%가량 늘었다.
AI의 헤나타 네데르 인권 보좌관은 "올림픽 안전을 위한 경찰의 작전이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증가했다"면서 "경찰에 의한 인권침해 사례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올림픽 치안 작전이 지나치게 강경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작전 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12명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살인 사건 등 다른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우에서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미주 대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판 아메리카 대회가 리우에서 열렸을 때는 경찰에 의한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30%가량 늘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발생한 사망자 역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브라질 당국은 올림픽 기간에 리우 시 일대에 8만5천 명의 경찰과 군 병력을 배치해 테러와 각종 범죄에 대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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