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부패의혹·재정난에 투자규모 잇단 축소
관리자 | 2016-09-22 | 조회수 : 970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부패의혹·재정난에 투자규모 잇단 축소
2016/09/22
자산 매각도 추진…올해 2분기부터 순익내며 위기탈출 신호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 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부패 스캔들과 재정난으로 투자규모를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 이사회는 전날 2017∼2021년에 741억 달러(약 82조5천474억 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종전 사업 계획보다 25%(195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투자규모 축소는 자금난과 부채 위기를 최대한 빨리 벗어나 정크 수준으로 떨어진 신용등급을 회복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페트로브라스의 투자규모는 2013∼2017년 2천367억 달러까지 늘었다가 2014∼2018년 2천206억 달러, 2015∼2019년 1천303억 달러에 이어 이번에 741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또 올해 안에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아르헨티나와 칠레 자회사 지분을 13억8천200만 달러에 매각한 데 이어 콜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에서 보유한 지분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2분기에 3억7천만 헤알(약 1천270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서서히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가 순익을 낸 것은 4분기 만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38억 헤알, 4분기에는 369억 헤알, 올해 1분기엔 12억 헤알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 순익을 낸 것은 석유와 파생제품의 수출 증가, 국제유가 회복세,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 규모는 지난해 3분기에 5천65억 헤알을 기록한 것을 고비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2분기 부채 규모는 3천978억 헤알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회사가 연루된 정·재계 부패 스캔들과 경제 침체 장기화,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1953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한동안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신청 가능성도 제기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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