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해진' 쿠바, 美대선 투표등록 처음으로 공지
관리자 | 2016-09-22 | 조회수 : 1025
'친절해진' 쿠바, 美대선 투표등록 처음으로 공지
2016/09/22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2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와 관련해 쿠바 주재 미국대사관의 공지를 소개했다.
그란마는 '쿠바 거주 미국인을 위한 정보'라는 제목과 함께 빨간색 테두리를 쳐 주목도를 높이고 온라인이나 미 대사관에서 선거 등록을 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란마는 통상 다른 국가의 선거 관련 정보를 전달해왔지만, 미국의 선거 정보를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 국영 라디오방송도 이날 미 대사관의 공지를 전달했다.
이는 냉전 시대 적대국이었던 미국과 쿠바의 '해빙'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7월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개설하면서 1959년 친미 정부를 전복시킨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 혁명 후 수십 년간 지속한 국교 단절을 청산하고 관계를 복원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민의 선택을 받는다.
클린턴은 쿠바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의회에 대쿠바 경제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트럼프는 그간 쿠바 정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경제제재에 의문을 표명해왔지만, 지난주 쿠바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고 정치범을 석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대쿠바 개방 정책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