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 FARC 평화협정 만장일치로 인준
2016/09/24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지난달 정부와 합의한 평화협정안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고 스페인 에페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반 마르케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FARC 사령관은 "FARC 지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정부와 합의한 평화협정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전쟁은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향후 구체적인 정치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FARC는 지난 17일부터 콜롬비아 남부 본거지인 엘 카구안에서 제10차 전국 회의를 개최, 최근 콜롬비아 정부와 체결한 평화협정과 향후 정치활동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FARC는 내부적으로 평화협정을 인준함에 따라 오는 26일 카리브 해에 접한 항구도시 카르타헤나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평화협정을 공식 조인한다.
조인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중남미 각국 정상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화협정은 FARC와 콜롬비아 정부의 공식 조인에 이어 국민 투표를 앞두고 있다.
국민 투표는 다음 달 2일 치러진다. 최근 콜롬비아 최대 주간지 '라 세마나'의 설문조사에서 국민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가 72%에 달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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