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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7천162명 사망후평화…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찬성률은
관리자 | 2016-09-27 |    조회수 : 929
26만7천162명 사망후평화…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찬성률은

국민투표 통과는 무난할 듯…"접전 되거나 투표율 낮으면 나쁜 조짐"
 

 반세기에 걸친 콜롬비아 내전의 종식을 향한 역사적인 진전이 또 한 번 이뤄졌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콜롬비아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북부 해안도시 카르타헤나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콜롬비아 대통령과 FARC 지도자가 역대 최초로 콜롬비아 땅에서 악수하게 되면서 1964년 FARC의 출범과 함께 시작한 콜롬비아의 유혈 내전은 52년 만에 막을 내릴 최종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서 약 3년 9개월 협상 끝에 지난달 24일 쿠바 아바나에서 콜롬비아 정부와 FARC 협상단이 평화협정에 합의했고 FARC는 지난 23일 전국 회의를 열어 평화협정을 만장일치로 내부 비준했다.

정부와 FARC 양측의 서명이 담긴 평화협정의 마지막 관문은 내달 2일 콜롬비아 전역에서 치러지는 국민투표다. 여기서 찬성 의견이 더 많으면 평화협정은 공식 발효된다.
 
국민투표 결과는 무난하게 '찬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콜롬비아 최대 주간지 '라 세마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약 이날 국민투표가 치러지면 응답자의 72%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답했다.

관건은 반대표의 비율이다. AP통신은 "'찬성' 측이 승리하더라도 예상보다 접전이 벌어지거나 투표율이 낮으면 평화협정 이행에 나쁜 조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콜롬비아 사회와 정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과 그 지지파들은 '전쟁 범죄를 저지른 FARC 지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화협정에 반대하면서 군사적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산토스 현 대통령은 우리베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06∼2009년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FARC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주도, FARC가 먼저 협상을 제의하도록 만들었다.

2010년 대권을 쥔 산토스 대통령은 '평화 달성'에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어 FARC와의 평화 협상을 추진하면서 과거 정치적 동지였던 우리베 전 대통령과 등을 돌리게 됐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 앞서 카르타헤나 외곽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를 앞에 두고 "멕시코는 자국의 마약 조직에 절대 면죄부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콜롬비아는 왜 세계 최대 코카인 카르텔에 면제권을 줘야 하는가"라며 FARC가 과거 마약 거래에 개입했음을 비판했다.

내달 국민투표는 정치적 논란과 반대파들의 공세를 일거에 잠재우고 평화협정에 최고 수준의 정통성을 부여하려는 산토스 대통령의 정치적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화협정이 국민투표를 통과하면 산토스 대통령은 여세를 몰아 세제 개혁 등 자신의 경제 계획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보고타=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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