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리우)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 한국의 고속철 기술이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로 수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브라질은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위해 오는 6월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영국, 이탈리아, 한국 등 3국을 놓고 최종 사업자 선정을 저울질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브라질경제인연합회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는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한 경험이 있는 한국이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참여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큰 고속철도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고속철도를 체험하기 위해 서울에서 대전까지 KTX를 시승했다”면서 “속도와 안전성, 정숙성 등에 크게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고속철도기술진흥회 서선덕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브라질 고속철도에 투입될 차량으로 한국형 고속철도차량인 ‘한빛350’을 제시하고 한국의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참여 시 기술이전을 약속했다.
이날 포럼을 주재한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브라질은 많은 측면에서 서로 보완적 관계”라면서 자원개발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자동차와 인프라•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측에서 정 부회장을 비롯,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구자훈 LIG손해보험 회장, 정동수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채남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브라질측에서는 리우 주지사 등 50여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파이넨셜뉴스 차상근 기자 csk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