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젊은 퍼스트레이디' 첫 공식활동…언론·SNS 관심 집중
2016/10/07
'늙은 백인 남성' 중심 테메르 정부 이미지 개선 효과 기대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나이 어린' 부인 마르셀라 테메르가 첫 공식 활동에 나서면서 언론과 소셜네트워크(SNS)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나이는 무려 43년의 차이가 난다. 테메르 대통령은 76세, 마르셀라는 33세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르셀라는 전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어린이 복지정책인 '행복한 어린이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연설을 했다.
마르셀라는 감성적이고 교육적인 내용으로 어린이 육아와 성장을 위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는 연설을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브라질 언론과 SNS는 '행복한 어린이 프로그램' 내용보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나선 마르셀라에 주목했다.
70대가 주류를 이루는 늙고 보수 성향인 백인 남성들로 채워졌다는 비판을 받는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개선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따랐다.
마르셀라의 활동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테메르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를 바꿔줄 것인지도 관심이다.
지난 4일 나온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의 조사 결과를 보면 테메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4%, 부정적 39%, 보통 34%로 나왔다. 7월 조사 때의 긍정적 13%, 부정적 39%, 보통 36%와 비교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 '신뢰하지 않는다' 68%, '신뢰한다' 26%, 무응답 6%로 나왔다. 테메르 권한대행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불만족 55%, 만족 28%로 나타났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와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은 7월 조사 때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테메르는 두 차례 결혼을 통해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번째 부인에게서 세 딸을 낳았고 여기자와 혼외정사로 아들을 낳았다.
미스 상파울루 출신인 마르셀라와는 2003년에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들은 현재 7살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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