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 "노벨평화상으로 콜롬비아 평화협상 진전 기대"
2016/10/07
유엔은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선정되자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국민투표 부결로 위기를 맞은 평화협상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루퍼트 콜빌 대변인을 통해 "2주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며 위기를 맞은 평화협상이 산토스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동력을 얻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콜빌은 "국민투표가 무산됐음에도 산토스 대통령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평화협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노벨위원회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3년 9개월 협상 끝에 반군조직 FARC와 지난달 26일 평화협정에 서명했지만 협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50년간 끌어온 내전을 끝내려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았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사무총장은 산토스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콜롬비아는 국가 내 강제 이주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며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평화협상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복잡한 현 상황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토스 대통령과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평화협상을 잘 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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