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노벨평화상 산토스 대통령 축하…평화정착 노력 주문
2016/10/08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노벨상 수상자들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한목소리로 축하하면서 지속적인 평화정착 노력을 주문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 "이번 선정은 콜롬비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라면서 "콜롬비아 평화협상 주체들에게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종결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시기적절하게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 총장은 "콜롬비아 평화협상이 '지금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왔다'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펼친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 헬멧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콜롬비아 국민과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진심으로 콜롬비아의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하얀 헬멧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군에 올랐던 단체다.
산토스 대통령과 평화협상 파트너였던 로드리고 론도뇨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는 트위터에서 "산토스 대통령과 평화협상 과정을 후원한 쿠바와 노르웨이, 평화협상을 지원한 베네수엘라, 칠레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들이 없었으면 평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상으로 받고 싶을 뿐이다. 우리가 원한 유일한 상은 극우파 민병대, 보복, 거짓이 없는 콜롬비아를 위한 사회적 정의가 있는 평화의 상"이라고 썼다.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 운동을 주도했던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산토스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민주주의에 해가 되는 평화협정을 변경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 시민운동가로 199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리고베르타 멘추는 "평화의 과정은 복잡하고 섬세하다"면서 "평화의 과정은 콜롬비아인들과 인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항상 산토스 대통령을 지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대립을 극복하기 위한 대화가 평화를 위한 용기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은 "이번 수상은 옳은 일을 해온 산토스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면서 "평화를 위해 계속 작업을 하라는 뜻에서 새로운 활력을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릴 셰티 국제사면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상은 콜롬비아 평화협상의 모든 주체가 내전 희생자들에 대한 정의, 배상, 진실 규명을 보장하는 최종적인 평화협정을 도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서 "콜롬비아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면서 "이번 상은 나의 훌륭한 친구인 산토스 대통령의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경의의 표시이자 역사적인 일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격려"라고 말했다.
수산나 말코라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우리 지역의 자랑이다. 평화가 현실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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