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비상' 엘살바도르 해외 국채 발행 추진
2016/10/12
유동성 위기에 처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국채 발행을 추진한다고 엘 디아리오 데 오이 등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정부가 재정적자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며 의회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해외 국채 발행에 동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산체스 대통령은 "더 큰 규모의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려면 연내에 유동성 부족 사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엘살바도르의 재정적자는 3억 달러(3천372억 원)에 달하며, 현 회계연도의 재정지출을 충족시키려면 최소 12억 달러(1조3천488억 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의회의 동의를 거쳐 재정지출 규정을 엄격히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재정책임 법을 입법하고 12억 달러 규모의 해외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지난주에 엘살바도르를 신용감시 대상 목록에 올리고, 정치권이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B+'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일 계획이지만 사회 복지 감축과 세금 인상 등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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