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잠수함 지지율'…국정운영에 큰 부담
2016/10/21
2018년 대선 주자 지지율은 룰라가 선두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 자신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각종 개혁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나, 정치적 부담을 부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MDA의 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는 만족 31.7%, 불만족 51.4%, 무응답 16.9%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4.6%, 부정적 36.7%, 보통 36.1%, 무응답 12.6%였다.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상당수 응답자가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와의 비교평가에서는 '더 낫다' 26%, '마찬가지다' 40.5%, '더 못하다' 28.1%, 무응답 5.4%로 나타났다.
호세프를 탄핵으로 축출하고 집권한 테메르가 이끄는 정부에 대해서도 여론이 그다지 좋은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이달 초에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4%, 부정적 39%, 보통 34%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 '신뢰하지 않는다' 68%, '신뢰한다' 26%, 무응답 6%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불만족 55%, 만족 28%로 나타났다.
테메르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좀처럼 뜨지 않는 원인으로는 정권의 정당성 논란이 여전한 데다 개혁작업과 경제회복에 대한 불투명성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MDA는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에 대한 지지율도 조사했다.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11.4%로 가장 앞섰으며 테메르 대통령을 포함한 우파 인사들은 3%대에 그쳤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재 부패 혐의로 세 차례 기소된 상태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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