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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칠레 '대선 풍향계' 지방선거서 우파 야당 박빙 승리
관리자 | 2016-10-25 |    조회수 : 970
내년 칠레 '대선 풍향계' 지방선거서 우파 야당 박빙 승리

2016/10/25 

 칠레 지방선거에서 보수주의 정당들의 연합인 칠레 바모스(Chile Vamos, 칠레여 갑시다)가 여당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24일(현지시간) 라 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의 집계가 95.79% 완료된 가운데 야당인 첼레 바모스는 38.53%를, 여당인 중도좌파 연합 누에바 마요리아(새로운 다수)는 37.07%를 각각 득표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이끄는 누에바 마요리아는 선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파악됐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개표 결과를 접한 바첼레트 대통령은 "국민은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해 상황을 개선하고 자신들의 꿈을 달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여당뿐만 아니라 모든 정당 지도자들에게 국민이 보내는 진지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칠레 정계에서는 전국 346개 도시의 시장과 시의원들을 선출하기 위한 이번 지방선거가 내년에 시행될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터라 민심의 향배를 엿볼 기회로 여기고 있다.

투표율이 낮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반영된 민심이 굳어져 내년 칠레 대선에서 우파가 승리한다면 남미에서 불고 있는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 퇴조 경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근소한 차이지만 여당의 패배에는 바첼레트 정권의 잇따른 부패 스캔들과 각종 개혁 정책이 표류하는 데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당은 산티아고 센트로를 비롯해 프로비덴시아, 마이푸 등 주요 도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세바스티안 피녜라(2010∼2014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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