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카리브 지역에서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이 추진될 경우 식량안보와 환경보호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고 EFE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식량안보 및 환경보호 노력이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의 대량생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바이오 에너지 분야의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식량안보 및 환경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해 중남미.카리브 지역에서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 정책으로 인해 곡물 생산 감소 및 환경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어 "바이오 에너지 개발이 가져오는 영향이 긍정적일지 아니면 부정적일지는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의 규모와 속도로 진행될 것인가에 달려있다"면서 바이오 에너지 개발 정책이 농업, 에너지, 환경, 통상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FAO의 보고서는 다음달 14~18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30회 FAO 중남미.카리브 지역 회의에 제출돼 열띤 토론을 거칠 예정이다.
조제 그라지아노 다 실바 FAO 중남미.카리브 지역 대표는 "중남미.카리브 지역은 현재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을 위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이 지역은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으로 인해 식량안보와 환경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함께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남미.카리브 국가와 같은 개도국들은 "바이오 에너지 개발이 초래할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