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EU-메르코수르 FTA 체결 2018년에 가능할 것"
2016/10/27
내년 독일·프랑스 선거로 서명 늦어져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2018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의 마르쿠스 페레이라 통상장관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페레이라 장관은 전날 이 신문과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가 공동주최한 통상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페레이라 장관은 "자유무역협상 진전을 가로막아온 문제들이 내년 중에는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EU를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어 FTA 서명은 2018년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지난달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EU에 자유무역협상 진전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10∼14일 브뤼셀에서 만나 관세 장벽 완화 등을 포함한 양측의 협상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며,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부터 협상이 중단됐다.
지난해 6월 EU-중남미 정상회의에서 FTA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나 농축산물 시장개방 문제에 관해 EU의 일부 회원국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 재개가 미뤄졌다.
한편,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EU-메르코수르 FTA 협상이 2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하 장관은 "EU의 일부 회원국이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지만, 회원국 대부분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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