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11월까지 FARC와 새 평화협정 체결"
2016/10/29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최대 좌익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재협상이 11월 말까지 끝날 것으로 낙관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시작한 평화협상을 몇 달이 아닌 수주 만에 끝내야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평화를 이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을 이끈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쿠바 아바나에서 3년 9개월간 협상을 벌여 지난달 평화협정 서명식까지 치렀으나 이달 2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협정이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이후 양측은 정전 시한을 연말까지 연장한 채 아바나에서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행한 연설에서 재협상 중인 정부 협상대표단에 일시 복귀 명령을 내렸다. 그간 협상진행 과정을 보고받고 평화협정 국민투표 반대운동을 펼쳤던 진영, 피해자 대표들과의 회의를 위해서다.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등 국민투표 부결 운동을 이끈 평화협정 반대진영은 전쟁 범죄를 저지른 반군이 5∼8년간 농장 등에서 가택연금으로 죗값을 치르고 선출직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산토스 대통령은 "새로운 평화협정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도출될 수 있도록 협상대표단이 중단없이 대화에 임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져 논의되고 연구되고 있는 만큼 결정은 시간의 문제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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